for (출판) 번역(지망)자

이 페이지는 알맹2 맹호성이 2020년 6월 27일에 최초 작성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01102)

0. 이 페이지는 왜 만들어졌는가? 

이 페이지는 알맹2에서 독점이나 비독점으로 관리하는 해외 원서를 번역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페이지입니다. 알맹2 맹호성 이사의 개인 블로그(www.christianbook.co.kr)나 알맹2 페이스북 등에 제공된 정보들을 이 곳에 최대한 모아 정리해서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다른 에이전시나 다른 곳에서 어떻게 이런 안내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타 에이전시와 비교하시지 마시고, 일반 상식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기분나빠하시지도 마시고 그냥 이 페이지를 통해서 최대한 필요한 정보를 얻어 가시면 됩니다. 끝까지 다 읽고 확인했는데 여전히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하단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전화는 일체 받지 않습니다.  

이하 Q&A 스타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알맹2에서 이 책을 관리한다고 하던데, 이 책 내주실 수 있나요? 

> 알맹2는 출판사가 아닙니다. 고로 책을 내는 곳이 아닙니다. 알맹2에서 부업으로 알맹e라는 출판사를 운영하기는 하지만, 전자책 중심의 다른 출판사들이 잘 내지 않을 신학서를 중심으로 1년에 몇 권 정도 극히 제한적으로 출판합니다. 알맹2를 통해서 책을 내시게 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알맹2는 저작권을 소유하는 곳이 아닙니다. 알맹2가 한국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고 문의하시는 분이 종종 있는데 알맹2는 저작권을 소유하는 곳이 아닙니다.  (부동산 중개인은 집의 매매나 임대 계약을 중개하는 곳이지 해당 집이나 부동산의 소유주가 아닌 것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2. 알맹2는 그럼 뭐 하는 곳인가? 

> 알맹2는 주로 출판 저작권을 관리하고 저작권 계약을 중개하는 에이전시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자면, 부동산 중개인이 집사고 팔거나 전세 월세 계약을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듯이 저작권 에이전시는 이런 저런 해외 출판사/저작권자/저자의 저작물을 국내에 저작권 중개하는 일을 합니다. 간혹 가다  연극 대본, 그림 등 다양한 매체도 취급하나 기독교 저작물의 특성상 99% 도서 출판을 목적으로 하는 양측의 저작권 중개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국내 저작물을 수출하는 일도 하고 싶어하지만 수출할 저작물이 별로 없어서 그 쪽으로는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 내가 책을 한 권 번역해서 내고 있은데, 출판사 좀 소개해주시라!

> 짧은 답: 알맹2는 출판사 소개를 하지 않습니다. 

> 긴 답: 알맹2에서는 이런 문의를 자주 받는데, 이게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가능성이 없는 추천은 별의미가 없고, 신중하게 가능성 높은 소개 내지는 짝짓기는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데 그러고도 여전히 국내 출판사들 중에 갑자기 나타나는 번역 계획을 소화할 능력이 넉넉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결국 번역(지망)자가 출판사를 찾아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2가지 추천을 해드리자면 하나는 한국기독교출판협회의 회원사들을 살펴보시고 개별적으로 하나씩 연락하는 것입니다. 좀 더 나은 방법은 본인이 내고자 하는 책의 주제(출판사마다 관심 분야가 있을 수 있음) 과 수준(신학책/일반 기독교인 독자용 책)과 성향 (보수/진보적 성향 외에도, 순복음 계열인지 침례교 저자인지 등)을 비슷하게 내는 출판사를 온라인 서점과 도서관 등에서 research해서 그와 비슷한 출판사 후보 명단을 추린 후 연락하는 것입니다. 품을 팔아야 하지만 적중도는 조금 더 높아집니다. 

But remember! 취업하고자 이력서 무수히 넣어도 쉽게 채용되지 않는 것처럼 이 또한 굉장히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노력을 해도 안된다면 어쩌면 내가 자격이나 능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출판사들이 보기에는 전혀 소화할 수 없는 책을 내려고 내가 무리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한국에 기독교/신학 출판 전문가가 수백명 있는 상황에서, 나온지 몇 년 이상 된 오래된 책인데 지금까지 한국어로 출간되지 않았다면 그 책들은 이미 업계 관계자들이 검토를 끝내고 출간을 포기한 책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알맹e 에서 낸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처럼 41년이 지난 책이 뒤늦게 나와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은 어떤 책이 한국어로 나오게 되는 것은 열정만 가지고 소개해서 되는 일은 아닙니다. 그 책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얼마나 팔릴 것인가 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면 "그 책"을 출간해줄 출판사가 나타날 가능성은 늘어나게 될 겁니다.   

4. 책을 하나 번역하고 싶은데 계약하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 번역지망자가 원하는 책을 꼭 번역하고 싶어도 번역 저작권 계약은 99% 출판사대 출판사가 하기 때문에 원하는 책을 "찜"하거나 공식적으로 계약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떤 책을 본인이 원해서 소개를 열심히 하거나 심지어 오늘 현재 저작권 계약이 가능하다고 확인을 받고 안심하고서 번역을 해도 내일 확인해보면 다른 출판사에서 다른 번역자에게 일거리를 줘버리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드물긴 하지만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유감스럽지만 번역자가 책을 찜하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5. 내고 싶은 책이 있어서 그 책 저자와는 다 합의가 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됩니까?

> 어느 나라나 저자는 책을 쓰는 사람이지 저작권 일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저자가 그렇게 얘기를 했어도 20여년의 경험을 통해서 돌아보면 거의 대다수의 경우에는 책이 절판되기 전에는 원서가 출간된 출판사가 저작권을 관리하는 경우가 99%입니다. 그러니 저자가 확실하게 번역을 하라고 했더라도 구체적으로 양자서명된 계약서를 손에 들고 있지 않다면 의심의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가다가는 저자가 계약서를 준 경우에도 저자가 뭘 잘 몰라서 계약서를 준 경우가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문제가 있으니 저자와 정식 계약 체결을 했다 하더라도 100% 믿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일 안전한 방법은 (원) 출판사가 여전히 존재한다면 출판사에 먼저 문의를 하는 것입니다.)

6. 번역을 미리 다/좀 했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 네? 세상에 왜 그러셨어요.  (더 드릴 말씀이 없다는 뜻입니다. 21세기에는 이렇게 하면 정말 아니됩니다.)  

7. 과거에는 보니까 알맹2에서 독점으로 관리하는 해외 출판사의 경우에는 출판사에 연결을 해주기도 하던데, 이제는 안해주시나요? 

> 네. 과거에는 분명 그렇게 해드리기도 했는데, 실제로 연결이 된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괜히 번역(지망)자가 헛수고하게 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 미안하고 알맹2에도 일손이 항상 딸리는지라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8. 알맹2에서 독점으로 관리하는 해외 출판사 명단이 과거에는 공개되어 있던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군요?

> 네 수시로 계속 변동되기 때문에 (그리고 변동된 것을 알맹2가 통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100% 정확/깔끔한 목록을 공유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현재는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궁금한 곳은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9. 어떤 책은 저작권이 저자에게 있고 어떤 경우는 출판사에게 있는지 일반적인 규칙이 있나요? 

> 보통은 절판된 책은 저자(사망시에는 유지재단 혹은 후손)에게 귀속된 경우가 많으나, 반드시 그런 것은 또 아닙니다. 절판이어도 출판사가 계속 저작권을 가진 경우도 있고, 혹은 번역지망자 자신은 모르는 다른 제목으로 변경되어 다른 출판사에서 새로이 출간된 경우도 있습니다. 고로 일반적인 규칙은 없습니다. 모두 케바케입니다. 

간혹 저작권 표기면에 저자가 copyright 가지고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저자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간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보통 책의 저작권의 저자에게 있는 것이 맞지만 대다수의 절판되지 않은 (즉 in print) 책들은 출판사가 관리하도록 저자와 계약을 한 관계로 그러한 책의 저작권에 관한 문의를 할 때에는 저자가 아니라 출판사에 문의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예외가 또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것도 미리 예측을 할 수는 없고, 책별로 확인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20년 넘게 수천건 이상 저작권 중개한 중개인의 통계상으로는 대략 95% 이상은 출판사에 있고, 나머지는 저자 혹은 저자 저작권 대리인에게 있습니다.  정리하면 저작권 표기면에 있는 저작권 소유자 정보가 저작권 담당자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절대 다수입니다. 

10. 이미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온 것인지 확인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 국립중앙도서관교보알라딘 이 3군데에서 원서명과 저자명으로 확인을 해보면 한국어 출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책은 검색이 안될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출판사에서 특히 2000년 이후에 나온 책이라면 이 3사이트 중 한곳에서는 검색이 되어야만 정상입니다. 
더불어서 알맹2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계약된 책들을 공지하고 있으니 번역되어 출간되지 않은 책도  최근 2-3년간의 계약현황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11. 아! 그래도 알맹2에 진짜 궁금해서 내가 들고 있는 이 엄청난 책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방법이 있나요? 

> 간단한 본인 소개(소개/문의하는 책을 번역할 자격이 있는지를 입증하시는 것이 답신을 받을 가능성을 1%라도 올려줄 겁니다)와 함께 원하는 책의 아_래_ 여_섯_ 가지 항목을 주시면서 문의를 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본인 이름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이름도 밝히지 않는 분은 이메일의 에티켓의 기본이 없는 사람이거나 AI가 보낸 것으로 간주하고 무시됩니다. 

Title:

Author(s):

Publisher:

pub date:

ISBN13:

아마존링크:

이메일 주소는 최하단에 있습니다. 

12. 전화나 방문 상담을 하기 원하는데 가능할까요?

> 이메일로 의논하기에는 복잡한 문제라서 전화나 방문 상담을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으시다면 알맹2에서는 시간당 44만원의 상담료를 받고 상담해드리고 있습니다. 특정 책에 관한 것이라면 상기 형식을 갖춰서 이메일을 주시면 됩니다.  혹은 특정 책에 관한 것이 아니라 번역과 관련된 특정 문제의 상담을 원하시는 경우라면 이메일로 요청하시면 됩니다. 이메일을 주시면, 상담할 만한 사항인지 확인하고 입금 계좌를 안내해 드립니다. 원하시는 시간만큼 입금하시고 전화나 방문상담 일정을 잡으면 됩니다.  

13. 상기 여러가지 이유나 기타 이유로 이메일을 알맹2에 보내시게 될 때에 참고할 사항이 있나요? 

> 네. 이미 저작권사/출판사/저자와 문의하시려는 책에 대하여 뭔가 이메일로 논의하신 것이 이미 있다면 뭔가를 주고받은 해당 이메일을  "그대로" 전달기능을 사용해서 전달해주시면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전달"은 말그대로 "전달"입니다. 복붙이나 편집된 내용이 아닙니다.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못한 것 같은 이메일을 알맹2에 보내주실 때는 번역자로서의 문해력이 의심스럽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게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4. 지난번에 저작권 문의했더니 계약 가능하다고 했는데, 여전히 계약 가능하겠죠?

> 네? 글쎄요. 저자든, 해외 출판사든, 기타 저작권자든, 알맹2든 적격자의 그러한 이전 답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론상으로는 그러한 답을 듣고 바로 1분 뒤에  다른 곳과 계약되어 더 이상 계약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알맹2의 경우에는 문의를 받아 "네. 계약 가능합니다."라고 답하지 않고 가급적 "네. 문의하신 책은 오늘 현재 계약 가능합니다."라고 답하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앞선 말만 듣고 번역 한 뒤에 1년 뒤쯤에 책 낼 출판사 찾을 계획을 세우는 일은 위험합니다. 21세기 이전 이전 선배들은 인터넷과 특히 이메일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는 분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초연결되어 있는 세상이라 한순간에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그렇게 순진하게 생각하시면 크게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번"이라고 이메일을 쓰시려면 지난번이 언제였는지, 그 때 주고받은 이메일은 무엇이었는지 그대로 밑에 붙여서 전달하는 이메일로 써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의 통상적인 기능인 전달내지는 회신 기능으로 기존 내용 그대로 모두 있는 채로 이메일 주시면 됩니다.) 

15. 그래도 책 소개를 해서 어떻게든 책 내줄 출판사를 찾고 싶은데, 도와주실 방법이 없나요? 

> 알맹2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굉장히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계약 가능한 것이 확인이 된 지망자 본인이 해당 책에 대한 간단한 책 소개를 하고 가능하다면 샘플 번역도 포함해서 간단한 자기 약력과 함께 본인의 페북 사이트나 번역이네 집에 올리시고 그 링크를 아래 이메일 주소로 무슨 책에 관한 것인지 알려주시면 책의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 후 (이단 여부 등)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번역이네 집에 올리고 알맹2에 알려주시면 관심있을만한  출판사가 보일 경우 연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외 뭔가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대환영입니다.

16. 알맹2가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네요. 제가 직접 출판사에 연락하는데 꿀팁이 있을까요? 

> 미안합니다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출판사들은 모두 굉장히 바쁜 것이 사실입니다. 인원이 절대 넉넉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출판사의 현실은 항상 더 안좋습니다. 영미권 출판사들은 보면 acquisition editor가 별도로 있고, 외부에서 무단으로 투고들어오는 원고나 기획서만 하루종일 검토하는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미국의 Tyndale 출판사같은 곳은 2000년대에 이야기를 들어본 바로는 1년에 5000여개의 작가 지망자의 원고가 들어오고 그 중에 1-2개 정도가 채택이 되는데 그걸 걸러내는 담당자가 한명이 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꿈같은 현실이죠. 그럼 이런 철벽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출판사에 내가 번역하고 싶은 책을 설득해서 내게 할 수 있을까요? 만능키는 아니겠지만 몇가지 가능성을 높여주는 핵심 요소들이 있겠습니다. 

a. 저자가 누구인가? (저자가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인터넷 시대에 니네 출판사는 모를 수다 있다? 왜 모르는지, 뭘 놓치고 있는 것인지 설명이 필요하겠습니다.)

b. 책이 얼마나 중요한 책인가? (일반 무난한 신앙서적은 해당사항이 적겠지만, 신학 책은 여전히 분야별로 필수 책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책이라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왜 중요한지 설명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예를 들어 알맹2에서 2000년대 중후반부터 E. P. 샌더스의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라는 책이 중요하다고 바울 연구에 있어서 필필필독서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모두 외면해서 결국 알맹e라는 출판사를 만들어 직접 출간을 했듯이 좋은 책이라고 모든 출판사들이 설득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기독교 출판사들은 굉장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각 출판사의 성향을 기존의 출간 목록을 잘 보고 어떤 책을 내는지 잘 살펴보고 적절하게 잘 골라서 연락을 해야 합니다.)

c. 번역자는 누구인가?  (소개도 중요합니다. 난 이런 사람인데, 내가 이책을 번역할 자격이 이렇게 있다. 영어는 (혹은 해당 원서의 언어는) 이만큼 한다. 근거는? 한국어도 이만큼 한다.  

d. 책 내용 소개를 잘해야 합니다.  정형화된 형식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샘플에 들어있는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 샘플에 없는 출판사들이 궁금해할만한 시장성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주면 좋겠지만, 업계 경험이 없으면 쉽지 않을 겁니다. 할 수 있는 것을 잘 정리해서 제공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발품을 팔고 허무해질 수 있지만 하다보면 뭔가 아주 드물게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17. 전업 기독교 번역가가 되려고 합니다. 가능할까요? 

> 제 자식이 둘 있는데 만약 그들이 기독교든 아니든 번역가를 지망하는 것은 반대할 겁니다. 생활 방편으로 한시적으로 한다면 모를까 평생 직업으로 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정 하고 싶다면 부업이나 취미로 생계와 상관없이 하는 것이 훨씬 더 즐겁고 보람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기독교 출판계에서 번역 원고료가 충분치 않습니다. 번역료를 인세로 받는 경우에는 책이 웬만큼 나가지 않고는 열정페이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매절로 원고료를 받는 경우  200매 원고지를 기준으로 매당 3000-5000원 사이를 지급하는데, 초보자들은 매당 3000원 정도 받는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업계 최고인 분들도 4500원 이상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한번 직접 확인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본인이 마음에 있어하는 책을 한 권 집어들고 2-3쪽 정도 시간을 재가면서 번역한 후 아래아 한글의 문서정보에서 원고지 매수로 계산한 정보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 3000원을 곱한 후 일한 시간으로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2019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입니다. 그보다 높게 나오기 쉽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정식으로 번역자 계약서를 쓰고 계약금이라도 100만원 선금 받았다면 100만원이라도 받은 건데, 보통의 '순진한" 번역자들은 계약서 쓰자고 출판사가 얘기하기 전에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나중에 돈을 주는 대로 받는데, 3000원 미만으로 계산되어 받을 수도 있고 (번역 상태가 안좋다 등 다양한 이유로) 그것도 번역자는 번역 끝나면 당일 내지는 OO일 내로 받기 원하는데, 어떤 출판사는 책이 나오고도 한참 뒤에 돈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순진하게 자금 운영 계획을 세우고 번역일을 시작하면 첫 pay를 받기 전에 아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드시 번역자 계약서를 챙기시기를! 그냥 사인하지 말고 반드시 끝까지 읽어보시기를!) 돈 안주는 출판사들은 진짜 돈 받기 힘들고, 요즘 세상에도 돈 대신 책으로 주는 곳까지 있다는 점 명심하시고 이상한 출판사에는 기웃거리지도 마시기를. 

이런 모든 안좋은 상황을 감안하면 기독교 전문 번역가 하지 말라는 얘기냐? 하고 싶은 사람은 해야죠. 제가 뭐라 한들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만약 제가 굳이 기독교 전문 번역가가 되려고 한다면 일단은 앞서 언급한 대로 취미로 파트로 하면서 주업은 별도로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이름을 얻고, 존중받는 번역자가 되고, 남들이 내 번역을 좋아하는 것이 느껴지고, 일의 보람도 느낀다면 그 때 전업으로 시도하는 것이 조금 더 좋은 이쪽 진출로는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봅니다. 

18. 내가 번역하고 싶은 책이 이미 한국어 저작권 계약은 체결되었고, 한국어로는 아직 출간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 출판사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아니오. 알맹2는 거래하는 국내 출판사와 기본적인 정보에 대한 비밀 유지 약정 체결하는 관계로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원하시는 경우 본인 소개와 연락처를 담은 이메일을 주시면 해당 출판사에 1회에 한해서 전달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전달해드려도 반드시 답장이 온다는 보장은 없고, 회신은 직접 받는 것이니 알맹2에 재촉, 확인 이메일을 추가로 보내셔도 답장해드리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9.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이 된 책을 번역하고 있는 역자입니다. 저자에게 문의/연락할 일이 있는데 연락처 좀.... 

>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한 국내 출판사의 저작권 담당자를 통해서 무슨 일로 역자가 저자와 직접 연락을 해야 하는지 말씀을 해주시면 저작권 계약을 한 저작권(관리)자를 통해서 연결이 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자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어떤 저자는 굉장히 사소한 것까지도 귀찮을 정도로 꼼꼼하게 챙겨주려고 덤벼드는가 하면, 어떤 저자는 집필과 공식행사로 바빠서 일체 대꾸도 해주지 않는 저자도 있습니다. 후자의 저자의 경우 성격도 안좋은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런 경우 후폭풍이 불기도 합니다. 후폭풍이 불고 나서야 저작권 중개인에게 수습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중개인은 정말 ~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20. 알맹2는 정말 도움이 안되는 것 같군요. 다른 곳에 문의할 곳은 없습니까? 

>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래  몇 군데가 생각이 나네요. 

번역이네 집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한국저작권위원회


아래 박규태  님(상기 번역이네 집의 쥔장)의 글도 기본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hmaeng67/100201670598 



번역이네 집에 2020년 11월 12일에 번역(지망)자들을 위한 몇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625918210753453/permalink/4932338750111356/


99. 안fine print

이 페이지의 내용은 번역 지망자를 위한 매우 기초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20여년간 해당 업무를 해오면서 경험을 통해서 학습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보편적으로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른 출판사나 에이전시에 위의 내용을 근거로 "남들은 이렇게 한다던데" 식의 사용은 금합니다. 더불어서 이 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에 대해서 알맹2는 어떠한 법적인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참고용으로만 보실 것을 권합니다.